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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튼튼하게] 하루에 배변 10번 하더라도 정상 체중이면 병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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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27 11:06 조회3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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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백정현·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아기가 무른 변을 보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잦다고 무조건 설사로 판단하지는 않아요. 영·유아의 경우 하루 배변 양이 체중 1kg당 10g 이상일 때 설사로 보는데요. 10kg 아이가 하루에 100g 이상의 변을 보면 설사라고 해요.

아기가 열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를 한다면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장염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진 로타바이러스나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설사는 탈수로 이어지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하는데도 설사가 계속된다면 병원에 가서 수액 치료 등을 받아야 해요.

만성적으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를 ‘기능성 설사’라고 하는데, 하루 10회까지도 변을 볼 수 있어요. 통상 첫 번째 대변은 양이 많고 형태가 있는데, 두 번째부터는 조금씩 지리는 변을 반복해요. 이때 만약 아이가 본인의 나이에 맞는 정상 신장과 체중을 보인다면, 이를 병이라고는 보지 않아요.

이런 설사는 주로 먹는 것과 연관이 돼요. 너무 많은 섬유소 섭취는 대장의 활동을 활발히 해 변의 양을 늘릴 수 있어요. 지방과 지방산은 각각 위와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느린데요. 이 때문에 저지방 식사를 하면 음식이 빠르게 소화돼 설사를 할 수 있어요. 시중에서 파는 과일 주스도 주의해야 해요. 주스 속에 첨가된 효소가 과당을 분해하는데 이 과당이 소장 안으로 수분을 많이 끌어들여, 변이 묽어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집에서 과일을 직접 갈아 만든 주스는 효소 첨가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답니다. 그러니 아기가 묽은 변을 너무 자주 본다면, 섬유소 섭취를 적당하게 조절해 주고 식단에서 지방의 양을 조금 늘려주세요. 그리고 과당과 수분의 섭취를 줄여주고요

부모들이 걱정하는 녹변(녹색의 대변)은 대부분 정상이랍니다. 녹변은 장운동이 활발해져 장 통과 시간이 빨라 발효 시간이 짧을 때 나타나거나, 녹색 야채 섭취를 많이 할 때 보일 수 있어요. 하얀 덩어리가 섞인 변은 소화가 안 된 지방 성분이 칼슘과 결합돼 나오는 것으로, 아이가 자라며 소화력이 좋아지면 저절로 좋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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