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급증…막 올린 강원청소년올림픽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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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19.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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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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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한꺼번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해산물 조리에 신경 써야 하고, 과일이나 채소는 잘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13개월 된 은서는 이틀 전부터 계속 토하고 물변을 봤습니다.

진단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탈수 증세가 심해져 입원했습니다.

[은서 어머니 : 물만 마셔도 토하고 분유 먹어도 토하고 계속 물토, 그러니까 계속 토했어요.]

막을 올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도 노로바이러스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관계자 12명이 감염돼 격리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이 표본 조사한 결과로 보면 지난주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360명.

주간 단위로는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0세부터 6세 영유아가 49.4%로 가장 많았는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한 번 유행하면 더 크게 번질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증세가 사라져도 3주 동안 변에서 1g당 1천만 개의 바이러스가 배출되면서 생활 환경에 흩뿌려지는데, 100개 정도의 소량만 입안에 들어가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은 노로바이러스가 묻은 해산물이나 과일 채소를 익히지 않고 먹을 때 주로 감염되고, 어린이는 안 씻은 손을 입에 넣었을 때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70도 이상에서 5분 이상 끓이면 모두 죽고, 과일과 채소는 락스를 소량 사용해 씻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린이와 노약자가 탈수 증세를 보이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병관/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소변량이 확 줄었다, 혹은 아이가 너무 쳐져서 잘 활동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럴 때는 수분하고 영양분이 몸에서 많이 부족한 상태로….]

노로바이러스 전수 조사를 하는 미국은 해마다 2천만 명이 감염되고 900명이 숨집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최하늘)

기자 프로필

'따뜻한 감성의 의학전문기자' 조동찬 기자는 의사의 길을 뒤로 한 채 2008년부터 SBS에서 기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언론계에서는 찾기 힘든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깊이 있고 다양한 의학 정보와 함께 병원의 숨겨진 세계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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