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독감 등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소아과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데 전공의는 감소하고 문 닫는소아과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올해 들어 각종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동병원.

로비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로 가득 찼습니다.

보호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나와 대기표를 뽑고 2~3시간 기다리는 건 일상이 된 지 오래.

▶ 인터뷰 : 김효은 / 서울특별시 양천구
- "너무 놀랐어요. 오픈 시간 전에 와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많네요. 아주 작은 병원은 모르겠는데 이 정도 규모가 되는 병원은 대부분 많이 기다린다고 하더라고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대면 접촉이 증가하면서 아이들의 질병이 늘어나 소아과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 정원은 207명,

지원자는 고작 33명입니다.

지난 5년 문 닫은 전국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은 600여 곳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남성우 /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소아청소년과를 보시면 알겠지만 진료를 볼 때 많은 의료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보상 수가 체계나 항목 체계가 잘 갖춰지지 않았습니다…인력들이 과중한 업무를 소수 인력으로 감당해야 하니 점점 스트레스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3월 더 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며 '폐과'를 선언했고, 개원의들도 진료 과목을 속속 바꾸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정부가 소아과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선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매경헬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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