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위협하는 RSV…유행 흐름도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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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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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한꺼번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된 일이 있었죠.

급성 호흡기감염증 중 하나인 이 RSV 환자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데, 유행 추이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몰려든 영유아 환자들로 소아과 대기실이 꽉 찼습니다.

<한명희 / 4세 아이 부모> "기침하고 열 좀 나고 약간 호흡하는 게 좀 힘들어 보여가지고. 새벽부터 그랬거든요."

<전우철 / 13개월 아이 부모> "초기 감기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콧물감기 이런 게 좀 계속 심해지고 약이 안 들어서…"

한풀 꺾인 독감 바이러스를 대체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가 대표적입니다.

최근 한 달여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특히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의 하나로 콧물과 기침, 발열 등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지만, 호흡 이상증세가 좀 더 두드러지는 게 특징입니다.

<박상현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일반 감기와 달리) 하기도 감염, 그러니까 세기관지염, 폐렴 이렇게 잘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침할 때 가래 소리가 너무 급격히 많아진다라든지 숨소리가 약간 쌕쌕거리는 게 있습니다. 숨이 쉬는 게 가빠져서… "

통상 이 바이러스 유행은 10월쯤 시작해 이듬해 3월 정도엔 사라지는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부터 다시 환자가 늘고 있는 게 특이점인데, 전문가들은 코로나 여파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현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코로나 발생 이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위생 관리, 생활 습관이 달라지다 보니까 기존의 정형성이 많이 흐트러졌습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도 예외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은 자칫 폐렴 같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료와 함께 철저한 위생관리가 최선이라고 의사들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호흡기세포융합 #R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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